각 주얼리 메종의 유산이 응축된 하이 주얼리는 레드 카펫 위에서 단순한 액세서리를 넘어 확실한 존재감을 발휘하며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벨라 하디드와 쇼파드의 레드 카펫 하이 주얼리 이어링.
프랑스 남부의 휴양도시 칸에서는 매년 5월 칸 국제영화제가 열린다. 베를린 영화제, 베네치아 영화제와 어깨를 나란히 할 만큼 명망 높은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다. 1998년부터 칸 국제영화제 공식 파트너로 함께해 온 쇼파드는 매년 영화제 개최 횟수와 동일한 수의 하이 주얼리 피스를 선보인다. 쇼파드는 올해 제77회를 맞은 칸 국제영화제에 맞춰 77피스의 ‘레드 카펫’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공개했다. 미국 대선을 앞두고 화제가 된 영화 <어프렌티스>로 주목받은 벨라 하디드가 착용한 이어링도 쇼파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유니크 피스 중 하나다. 화이트 골드에 총 24.12캐럿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이어링은 물방울 크기의 큼지막한 다이아몬드가 걸을 때마다 리드미컬하게 움직인다.
조이 살다나와 그녀가 착용한 포멜라토의 카테네 하이 주얼리 컬렉션 네크리스, 누도 이어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조이 살다나는 포멜라토의 주얼리를 착용했다. 포멜라토의 시그너처 디자인인 대담한 체인 모티프가 돋보이는 ‘카테네’ 하이 주얼리 컬렉션과 볼드한 ‘누도’ 이어링은 그녀의 우아한 스타일링에 방점을 찍었다.
헬레나 크리스텐센과 포멜라토의 듀얼리즘 오브 밀라노 하이 주얼리 컬렉션 네크리스, 이어링, 링.
전설적 모델 헬레나 크리스텐센도 포멜라토의 하이 주얼리 컬렉션 제품으로 레드 카펫 룩을 완성했다. 네크리스부터 이어링, 링에 이르기까지 메종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는 구르메 체인과 독특한 컬러 젬스톤이 인상적이다. 특히 네크리스는 포멜라토가 최근 선보인 ‘듀얼리즘 오브 밀라노’ 하이 주얼리 컬렉션으로, 9.98캐럿 인디고라이트와 2,000개 상당의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했다.
오브리 플라자와 피아제의 에센스 오브 엑스트라레간자 링, 럭셔리언트 오아시스 네크리스와 이어링.
한편, 배우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오브리 플라자는 영화 〈메갈로폴리스〉를 대표해 레드 카펫에 올랐다. 그녀는 피아제의 150주년 기념 하이 주얼리 컬렉션의 새로운 ‘에센스 오브 엑스트라레간자’ 링과 함께 ‘골든 오아시스’ 컬렉션의 ‘럭셔리언트 오아시스’ 네크리스, 이어링을 매치했다. 식물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네크리스는 마키즈 컷 그린 에메랄드 177개와 중앙의 페어 컷 다이아몬드로 이뤄졌으며, 함께 스타일링한 에센스 오브 엑스트라레간자 링도 콜롬비아산 그린 에메랄드 스톤 3개를 세팅했다.
제니퍼 로페즈와 티파니의 윙스 네크리스, 플레임 다이아몬드 이어링.
매년 5월 첫째 주 월요일에 미국 전역을 뜨겁게 달구는 멧 갈라는 뉴욕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이 주최하는 자선 갈라 행사다. 이후 전 세계 영화와 음악계 스타들이 참석하는 국제적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행사의 공동 의장 제니퍼 로페즈의 선택은 티파니였다. 그녀가 착용한 네크리스는 티파니의 전설적 디자이너 쟌 슐럼버제를 기리는 ‘티파니 셀레스트’로 태양, 달, 별, 광활한 우주에 대한 환상을 담았다. 20캐럿 다이아몬드를 중앙에 세팅한 ‘윙스’ 네크리스의 광채가 눈부시다. 함께 착용한 플래티넘에 총 3캐럿 쿠션 컷 다이아몬드와 총 4캐럿 라운드 브릴리언트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플레임’ 다이아몬드 이어링도 시선을 모았다.
아요 어데버리와 부쉐론의 '오피, 허밍버드' 링, 블루 인피니 이어링.
한편, 멧 갈라 데뷔 전 여러 시상식을 휩쓸며 이름을 알린 아요 어데버리는 부쉐론으로 레드 카펫 룩을 완성했다. 페어 셰이프 아콰마린과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부쉐론 ‘블루 인피니’ 이어링과 아콰마린, 사파이어를 세팅한 ‘오피, 허밍버드’ 링은 화사한 플로럴 드레스와 어우러져 더욱 빛났다.
젠데이아와 불가리 하이 주얼리 이어링과 링.
2019년 처음 참석한 이래 오랜만에 멧 갈라를 찾은 젠데이아는 핑크 골드에 오벌 컷 에메랄드, 페어 컷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불가리 하이 주얼리 이어링과 쿠션 컷 에메랄드 이어링을 나눠 착용하고, 9.29캐럿 카보숑 컷 에메랄드와 다이아몬드를 파베 세팅한 불가리 하이 주얼리 링을 매치해 고혹적인 분위기를 뽐냈다.
두아 리파와 티파니 블루 북 컬렉션의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
한 해 시상식의 문을 여는 골든글로브. 미국 아카데미상과 함께 현지에서 가장 권위 있는 영화 및 TV 시상식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는 영화적·음악적 성취를 축하하는 축제의 장이다. 골든글로브를 주목해야 할 이유는 주얼리 메종의 아카이브가 담긴 다양한 하이 주얼리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모두 볼 수 있기 때문. 블랙 벨벳 스키아파렐리 드레스에 비비드한 컬러 원석이 돋보이는 티파니 하이 주얼리 네크리스를 착용한 두아 리파가 대표적이다. 두아 리파는 1962년에 제작한 화환 모양 네크리스로 드라마틱한 자태를 선보였다. 골드와 플래티넘에 토파즈, 라운드 컷 다이아몬드와 2개의 브리올렛 컷 옐로 베릴이 시선을 끌었다.
줄리언 무어와 까르띠에 보떼 뒤 몽드 컬렉션의 샌드 아스피스 네크리스.
올해 예순셋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배우 줄리언 무어는 레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자칫 허전해 보일 수 있는 그녀의 목을 감싼 건 까르띠에 ‘보떼 뒤 몽드’ 컬렉션의 ‘샌드 아스피스’ 네크리스. 동물원에서 영감받아 18K 로즈 골드에 옐로와 화이트 다이아몬드로 완성한 뱀 모양 실루엣이 관능미를 더했다.
헤일리 스타인펠드와 부쉐론 쎄뻥 보 헴 컬렉션의 쏠라리떼 멀티 모티프 네크리스, 나라 오두 링, 쎄뻥 보 헴 스터드 이어링.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여주인공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키는 맥시 원피스에 긴 장갑을 끼고 등장한 헤일리 스타인펠드는 부쉐론 ‘쎄뻥 보 헴’ 컬렉션의 ‘쏠라리떼’ 멀티 모티프 네크리스를 택했다. 라운드 셰이프 다이아몬드 총 640개를 활용해 오픈워크 기법으로 제작, 어느 각도에서도 눈부신 광채를 발하는 네크리스는 그녀의 미소를 더욱 환해 보이게 했다.
Editor : Park Jee 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