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이 오고 크리스마스에 다다르면 많은 사람들은 영화 ‘나 홀로 집에’를 떠올린다. 올해는 케빈에게서 벗어나 다른 영화에 도전해 보고 싶다면 주목할 것. 클래식한 로맨스부터 액션까지, 홀리데이 시즌을 맞이해 눈을 즐겁게 할 주얼리가 빛나는 영화 5편을 소개한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티파니에서 아침을 (Breakfast at Tiffany’s)
영화에서 오드리 헵번은 빵과 커피로 아침을 달랜다. 티파니 윈도우너머 그녀가 착용한 지방시의 블랙 드레스나 레이밴 선글라스는 언제나 아이코닉하지만, 가장 눈에 띄는 것을 고르자면 단연 그녀의 목에 걸린 진주 목걸이가 아닐까. 중앙의 펜던트가 시선을 사로잡는 네크리스는 지방시, 스키아 파렐리 등과 협업했던 프랑스의 주얼리 디자이너 로저 시마마(Roger Scemama)의 작품이다. 또한 영화에 등장하는 티파니 매장의 모습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게티 이미지.
타이타닉 (Titanic)
영화 속 ‘바다의 심장(The Heart of the Ocean)’으로 불리는 네크리스는 세계 4대 다이아몬드인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 네크리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다. 촬영 당시 큐빅 지르코니아로 제작했던 주얼리는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170캐럿에 달하는 사파이어와 약 30캐럿의 다이아몬드로 재탄생했다. 이후 1998년, 타이타닉의 ost를 부른 가수 셀린 디온이 아카데미 시상식에 착용하고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 속 네크리스의 모티브가 된 블루 호프 다이아몬드는 현재 미국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
1920년대 뉴욕의 모습을 담은 영화에서는 당시 화려했던 시대상과 그를 상징하는 주얼리를 살펴볼 수 있다. 여주인공 ‘데이지 뷰캐넌’을 연기한 캐리 멀리건이 착용하고 나오는 헤드 피스는 티파니가 영화 위대한 개츠비를 위해 제작한 제품이다. 플래티넘 소재에 총 25.06캐럿에 달하는 다이아몬드와 진주로 제작한 주얼리에서는 데이지의 호화로운 삶이 엿보인다. 뿐만 아니라 ‘개츠비’를 연기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착용한 반지에서도 데이지 꽃을 음각으로 조각한 오닉스를 통해 데이지를 향한 사랑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프레드
귀여운 여인 (Pretty Woman)
주인공 리처드 기어가 줄리아 로버츠에게 네크리스를 걸어주는 장면은 30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그녀의 목에 걸린 루비 네크리스는 프레드의 제품이다. 프레드는 영화의 흥행 이후 네크리스의 이름을 '프리티 우먼’으로 명명하고 동명의 컬렉션을 만들어 현재까지 다양한 해석이 담긴 주얼리 컬렉션을 내놓고 있다. 2021년에는 새롭게 ‘하트의 하트’의 미학을 반영했는데, 영화 속 주얼리에 프레드만의 새로운 해석이 어우러진 ‘프리티 우먼 언컨디셔널 네크리스’가 인상적이다.
사진출처: 네이버 영화 포토
오션스 8 (Oceans 8)
오션스 시리즈의 후속작인 오션스 8은 8명의 여성이 모여 천 오백억 원의 가치에 달하는 다이아몬드 네크리스 '쟌느 투상’을 훔치는 액션, 범죄 장르의 영화다. 영화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주얼리는 1931년 자크 까르띠에가 인도의 군주 나바나가르를 위해 제작한 디자인에서 영감받았다. 다만 영화에 등장한 것은 까르띠에가 특별 제작한 모조품이다. 이외에도 산드라 블록, 케이트 블란쳇, 앤 해서웨이는 물론 리한나까지, 화려한 캐스팅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Editor: Mok Jeong Min